
주위는 민망한데 본인은 화보인 꼰대 스타일북
책 들고 레더백 메며 인류진화론을 논해?
머플러 한 번 두르면 파리 패션위크 다녀온 줄
포즈 한 번에 화보 모델 착각 중
올리브색 하나로 밀리터리 전문가 된 기분
스트라이프 니트 입고 신문 들면 하버드 교수님
더플코트에 에코백 들면서 라스베가스 유학 시절 이야기 중
롱패딩 하나로 발렛파킹 코스프레 시작
그레이 츄리닝 입으면 본인이 스티브 잡스인 줄
신문 하나 들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읽는 줄 아심
니트 베스트 하나 걸쳤다고 패션 에디터 착각
이렇게만 입으면 100점!!
싱글벙글 직장 출근기
땡그랑 한푼 땡그랑 두푼 동그랑땡 먹고싶다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파란하늘 위로 훨훨 날아가겠죠~ 비행기 타고가요~
내일은 초밥 43개먹기 ~
워머 있는 점퍼야 어떄 갖고싶지?
가방 편하게 드는법이야 따라해
오우우우 나는 너를 조종하는 흑마법사
저기 어딘가에서 나를 쳐다보고있다
겨울 대비 간단한 헤비 아우터 스타일링
안에 입은 거 자랑하는 바바리맨 VER.
내가 맛없는 밥집 갈 때 나오는 포즈
어디 산장 가면 있을 거 같은 사장님인데요?
어디 옷 좀 입는 사람이 입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쿨남으로 거듭나기 10분 전
같은 팔, 다리로 걷기
난 너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인상은 좋아보이지만 사실은 무림 고수
이걸 입으니 야구가 하고 싶구나.. 따듯해지면 해야지..
이 손안에 뭐가 들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
헤비 아우터 없이 완성하는 간단 스타일링
약간 예술가의 느낌이 나는데요?
이렇게 입으면 저절로 힙해지는 마법
이건 내가 기분 좋을때 나오는 포즈
마실나가기 딱 좋은 옷이에요!!
나는 2+2로 부탁해 >_O
이정도 입어주면 그래도 꽤 센스있지 않나요?
오늘은 진짜 산뜻한 스타일링이야~
박싱자세를 하기위한 웜업 자세 단계
오늘은 끝까지 가보는거야~
이렇게 넓은 내품안으로 들어와~
감성은 충만한데 우리는 민망한 스타일.
자켓 휘날리면서 걷는 거 영화 찍나... 혼자 주인공 하시는 거 제발 좀..
안경 만지시는 거 보면 '철학적 고찰' 시작됨. 우리 일이나 하자고요.
손가락 저렇게 들면서 '젊은 감각 있지?' 묻는 거... 대답 못 하겠어요.
저 포즈 뭔데 ㅋㅋㅋ 본인 힙하다고 착각하는 거 보면 진짜... 민망함
모자 각도 조절하시는 거 진짜 몇 분째... 본인만 멋있다고 생각함.
손 주머니에 넣고 '여유로운 남자' 컨셉 잡는데... 아무도 안 봐요.
노르딕 니트 입으면 '나 감성 충만' 모드 돌입. 충만한 건 자아도취뿐인데.
양팔 들어 올리시는 거 뭔데 ㅋㅋㅋ 본인 파워풀하다고 생각하시나 봄.
자켓 만지는 거 시작하면 '내 스타일' 강의 1시간 ㅋㅋ 아무도 안 듣는데
안경 쓰면 '지적인 나' 연기 시작. 우리 다 알아요. 도수 없는 거.
도한 자신감으로 버무린 빈티지 캐주얼룩의 민망한 기록.
V 하시면서 셀카 찍는 거 보고 다들 고개 돌렸어요.
MA-1 자랑 30분째... 저희도 옷장에 있는데요.
저 포즈 지으시면 패션 훈수 들어옴.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가방 브랜드 설명회 또 시작이네... 누가 물어봤나요?
손가락 꼽으시면서 '이게 프로의 제스처'래요. 프로 꼰대?
코트 휘날리는 거 혼자 영화 찍으시는 줄.
저 자켓 벗은 적 없는데 '워크웨어 장인'이래요 ㅋㅋㅋ
에코백에 힙이라는 단어 쓰시는 거 자체가 이미 힙하지 않음.
책 들고 다니는 거 컨셉인 거 이제 다 알아요.
오토바이는 타본 적도 없으면서 헬멧 먼저 산 부장
늘 같은 톤의 옷과 말로 하루를 살아가는 영포티의 코디 아카이브
워크웨어라면 안빨고 거친 스크래치가 지금 나의 위치라고 회의 시간에 패션 강의 중
플리스는 이게 국룰이야 하면서 매년 같은 코디로 출근함
본인은 트렌드라는데, 우린 참 화석 보는 기분
요즘 MZ감성하면 나지라며 통화 중에도 패션 피드백
트렌치 하나면 분위기 달라진다니까라며 또 이쑤시개 입에 물고다니네
김대리 색 조합은 감각이야라며 사실상 매번 군인 같다
‘이건 기능성이라 입는 거야’ 하면서 거울 앞에서 꼴깝 떠는 중
출근은 늘 ‘패션위크’라더라. 조거 입고 말하는 게 꼰대 포인트임
본인은 클래식이라는데, 우리 눈엔 잼민이 느낌 그대로
패턴이 주는 포인트로,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를 유연하게 잇는 코디룩
"여자 후배가 ‘여기 앉으세요’라며 회의실 자리를 양보하고 반대편으로 가버렸다. 아무래도 좀 더 날 보고 싶은가 본데?"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오늘 옷 잘 어울리시네요’ 했다. 여자가 남자 옷 관심 보이는 건 무조건 결혼각이지?"
"회사 후배가 “팀장님 오늘 좀 힙하다요” 하길래, 그 말 듣자마자 엄마한테 전화했다. 이번 명절에는 둘이라고"
"엘리베이터에서 후배가 ‘오늘은 일찍 퇴근하시네요’ 했다. 나 퇴근 시간 체크하는 거 보니 데이트 신청?"
"단톡방에 내가 보낸 짤에 여직원만 ‘ㅎㅎㅎ’ 달았다. 이건 쑥스러운 때 쓰는 거 아니냐? 내가 설레나?"
"여자 후배가 ‘팀장님 머리 잘랐네요’ 했다. 이건 너무 티 나잖아. 사내연애라"
"커피 마시는데 여직원이 ‘설탕 드릴까요?’ 했다. 이건 설탕을 가장한 플러팅이지?"
"점심시간에 여직원이 ‘이 집 김치찌개 맛있어요’ 했다. 나랑 취향까지 맞추는 건가? 이건 위험한데"
프린트실에서 여직원이 ‘먼저 쓰세요’ 했다. 뒤 시선이 따갑다. 어제 어깨가 잘 먹긴 했지
"은행 창구 직원이 ‘다음에 또 오세요’ 했다. 이건 애프터 신청인가? 애는 둘이 좋겠지?"
계좌는 안정적이지만 스타일은 없다면 여기서 끝
오늘 여직원이 내 생일이라 풀 메이크업을 했더라. 솔직히 이건 고백각?
은행 창구 직원이 통장 개설 축하드립니다 하고 적금 핑계로 말걸더라. 내일은 꽃이라도 사갈까?
"오늘 카페 알바가 내 카드 이름 읽더라. ‘박무삼씨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이름까지 외운 건 확실히 신호지?
"오늘 회의실에서 자리 남는다고 하길래, 괜히 네 옆에 앉았다. 그럼 오늘부터 1일인가?"
"헬스장 에밀리 쌤이 ‘이 옷 언제 찾으러 오실 거예요? 톡이 왔다 지금 데이트 신청한 거 맞지?"
"회사 후배가 팀장님 점심 드셨어요?라고 물어봤다 사내 연애는 부담스러운데 데이트 신청 맞지?"
"헬스장에서 PT쌤이 오늘은 가슴 위주로 갈게요 하더라. 솔직히 드디어 오늘인가? 가슴으로 안아줄 날이?"
"주식 올랐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더 좋더라. 오늘 네가 좋아요 눌러서 그런가 봐. 이런 게 썸 타는 인스타 맞지?"
"오늘 여직원이 커피에 시럽 두 번 넣어줬다. 그 순간 알았다 내 입술을 탐내는 건가?"
"마트 계산원이 번호는 어떻게 되세요?라고 했다 오늘 번따 당했다 아직 연락 안 온 거 마감이라 바쁜 거겠지?"
기본티셔츠로 만드는 스타일링
밴드 합주하러가기 5분전 기타에 영혼을 담아친다.
오늘은 산뜻하게 좀 입어봤어 어때?
나처럼 입으면 행복이 10배!
이 남자가 거리에서 시크하게 걷는법
옛날 힙합전사의 느낌을 되살리는 포즈.
끈은 가방에만 쓰는 게 아니죠. 머리에도 씁니다
나너 찍었다 기다려.
You. Yes, you. You're awesome.
난 오늘도 너와 함께 달릴 준비가 되어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