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발 하나로 로맨틱한 남자인 줄 착각하는 영포티의 럽스토리
제가 좋아한다는데 왜 대답이 없으세요? 대답!
매일 당신 출근길 지켜봤어요. 오늘은 왜 저기로 가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거 다 알아요, 전 항상 당신 뒤에 있으니까.
왜 피하세요? 전 당신만 보이는데... 내일은 더 일찍 올게요.
좋아한다는데 왜 피하세요? 밀당하시는 건가요? 왜 도망가요?
사귀어주세요, 질문 같아 보이세요? 내일 또 올게요.
당신 창문에 불 켜지는 거 매일 봐요. 어젠 늦게 잤더라? 뭐 했어?
주위는 민망한데 본인은 화보인 꼰대 스타일북
머플러 한 번 두르면 파리 패션위크 다녀온 줄
책 들고 레더백 메며 인류진화론을 논해?
더플코트에 에코백 들면서 라스베가스 유학 시절 이야기 중
포즈 한 번에 화보 모델 착각 중
롱패딩 하나로 발렛파킹 코스프레 시작
그레이 츄리닝 입으면 본인이 스티브 잡스인 줄
니트 베스트 하나 걸쳤다고 패션 에디터 착각
신문 하나 들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읽는 줄 아심
스트라이프 니트 입고 신문 들면 하버드 교수님
올리브색 하나로 밀리터리 전문가 된 기분
이렇게만 입으면 100점!!
땡그랑 한푼 땡그랑 두푼 동그랑땡 먹고싶다
내일은 초밥 43개먹기 ~
싱글벙글 직장 출근기
워머 있는 점퍼야 어떄 갖고싶지?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가방 편하게 드는법이야 따라해
오우우우 나는 너를 조종하는 흑마법사
파란하늘 위로 훨훨 날아가겠죠~ 비행기 타고가요~
저기 어딘가에서 나를 쳐다보고있다
겨울 대비 간단한 헤비 아우터 스타일링
안에 입은 거 자랑하는 바바리맨 VER.
이 손안에 뭐가 들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
난 너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이걸 입으니 야구가 하고 싶구나.. 따듯해지면 해야지..
같은 팔, 다리로 걷기
어디 옷 좀 입는 사람이 입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쿨남으로 거듭나기 10분 전
어디 산장 가면 있을 거 같은 사장님인데요?
인상은 좋아보이지만 사실은 무림 고수
내가 맛없는 밥집 갈 때 나오는 포즈
헤비 아우터 없이 완성하는 간단 스타일링
이렇게 넓은 내품안으로 들어와~
오늘은 끝까지 가보는거야~
이건 내가 기분 좋을때 나오는 포즈
이정도 입어주면 그래도 꽤 센스있지 않나요?
이렇게 입으면 저절로 힙해지는 마법
약간 예술가의 느낌이 나는데요?
나는 2+2로 부탁해 >_O
박싱자세를 하기위한 웜업 자세 단계
마실나가기 딱 좋은 옷이에요!!
오늘은 진짜 산뜻한 스타일링이야~
감성은 충만한데 우리는 민망한 스타일.
손 주머니에 넣고 '여유로운 남자' 컨셉 잡는데... 아무도 안 봐요.
양팔 들어 올리시는 거 뭔데 ㅋㅋㅋ 본인 파워풀하다고 생각하시나 봄.
모자 각도 조절하시는 거 진짜 몇 분째... 본인만 멋있다고 생각함.
자켓 휘날리면서 걷는 거 영화 찍나... 혼자 주인공 하시는 거 제발 좀..
저 포즈 뭔데 ㅋㅋㅋ 본인 힙하다고 착각하는 거 보면 진짜... 민망함
자켓 만지는 거 시작하면 '내 스타일' 강의 1시간 ㅋㅋ 아무도 안 듣는데
손가락 저렇게 들면서 '젊은 감각 있지?' 묻는 거... 대답 못 하겠어요.
안경 만지시는 거 보면 '철학적 고찰' 시작됨. 우리 일이나 하자고요.
안경 쓰면 '지적인 나' 연기 시작. 우리 다 알아요. 도수 없는 거.
노르딕 니트 입으면 '나 감성 충만' 모드 돌입. 충만한 건 자아도취뿐인데.
도한 자신감으로 버무린 빈티지 캐주얼룩의 민망한 기록.
MA-1 자랑 30분째... 저희도 옷장에 있는데요.
손가락 꼽으시면서 '이게 프로의 제스처'래요. 프로 꼰대?
저 포즈 지으시면 패션 훈수 들어옴.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코트 휘날리는 거 혼자 영화 찍으시는 줄.
저 자켓 벗은 적 없는데 '워크웨어 장인'이래요 ㅋㅋㅋ
가방 브랜드 설명회 또 시작이네... 누가 물어봤나요?
책 들고 다니는 거 컨셉인 거 이제 다 알아요.
V 하시면서 셀카 찍는 거 보고 다들 고개 돌렸어요.
에코백에 힙이라는 단어 쓰시는 거 자체가 이미 힙하지 않음.
오토바이는 타본 적도 없으면서 헬멧 먼저 산 부장
늘 같은 톤의 옷과 말로 하루를 살아가는 영포티의 코디 아카이브
본인은 트렌드라는데, 우린 참 화석 보는 기분
요즘 MZ감성하면 나지라며 통화 중에도 패션 피드백
‘이건 기능성이라 입는 거야’ 하면서 거울 앞에서 꼴깝 떠는 중
출근은 늘 ‘패션위크’라더라. 조거 입고 말하는 게 꼰대 포인트임
트렌치 하나면 분위기 달라진다니까라며 또 이쑤시개 입에 물고다니네
본인은 클래식이라는데, 우리 눈엔 잼민이 느낌 그대로
김대리 색 조합은 감각이야라며 사실상 매번 군인 같다
플리스는 이게 국룰이야 하면서 매년 같은 코디로 출근함
워크웨어라면 안빨고 거친 스크래치가 지금 나의 위치라고 회의 시간에 패션 강의 중
패턴이 주는 포인트로,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를 유연하게 잇는 코디룩
"여자 후배가 ‘여기 앉으세요’라며 회의실 자리를 양보하고 반대편으로 가버렸다. 아무래도 좀 더 날 보고 싶은가 본데?"
프린트실에서 여직원이 ‘먼저 쓰세요’ 했다. 뒤 시선이 따갑다. 어제 어깨가 잘 먹긴 했지
"회사 후배가 “팀장님 오늘 좀 힙하다요” 하길래, 그 말 듣자마자 엄마한테 전화했다. 이번 명절에는 둘이라고"
"여자 후배가 ‘팀장님 머리 잘랐네요’ 했다. 이건 너무 티 나잖아. 사내연애라"
"커피 마시는데 여직원이 ‘설탕 드릴까요?’ 했다. 이건 설탕을 가장한 플러팅이지?"
"은행 창구 직원이 ‘다음에 또 오세요’ 했다. 이건 애프터 신청인가? 애는 둘이 좋겠지?"
"점심시간에 여직원이 ‘이 집 김치찌개 맛있어요’ 했다. 나랑 취향까지 맞추는 건가? 이건 위험한데"
"엘리베이터에서 후배가 ‘오늘은 일찍 퇴근하시네요’ 했다. 나 퇴근 시간 체크하는 거 보니 데이트 신청?"
"단톡방에 내가 보낸 짤에 여직원만 ‘ㅎㅎㅎ’ 달았다. 이건 쑥스러운 때 쓰는 거 아니냐? 내가 설레나?"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오늘 옷 잘 어울리시네요’ 했다. 여자가 남자 옷 관심 보이는 건 무조건 결혼각이지?"
계좌는 안정적이지만 스타일은 없다면 여기서 끝
"오늘 여직원이 커피에 시럽 두 번 넣어줬다. 그 순간 알았다 내 입술을 탐내는 건가?"
"마트 계산원이 번호는 어떻게 되세요?라고 했다 오늘 번따 당했다 아직 연락 안 온 거 마감이라 바쁜 거겠지?"
"오늘 회의실에서 자리 남는다고 하길래, 괜히 네 옆에 앉았다. 그럼 오늘부터 1일인가?"
"헬스장에서 PT쌤이 오늘은 가슴 위주로 갈게요 하더라. 솔직히 드디어 오늘인가? 가슴으로 안아줄 날이?"
은행 창구 직원이 통장 개설 축하드립니다 하고 적금 핑계로 말걸더라. 내일은 꽃이라도 사갈까?
"오늘 카페 알바가 내 카드 이름 읽더라. ‘박무삼씨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이름까지 외운 건 확실히 신호지?
"헬스장 에밀리 쌤이 ‘이 옷 언제 찾으러 오실 거예요? 톡이 왔다 지금 데이트 신청한 거 맞지?"
"주식 올랐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더 좋더라. 오늘 네가 좋아요 눌러서 그런가 봐. 이런 게 썸 타는 인스타 맞지?"
오늘 여직원이 내 생일이라 풀 메이크업을 했더라. 솔직히 이건 고백각?
"회사 후배가 팀장님 점심 드셨어요?라고 물어봤다 사내 연애는 부담스러운데 데이트 신청 맞지?"


